벌써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4·맨체스터 시티)이 올 시즌 개막 3경기 만에 두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 7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에 나섰다.
홀란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EPL 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홀란은 직전 입스위치와 경기에서도 3골을 터뜨려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맨시티 소속으로 공식전 통산 11번째 해트트릭을 썼고, EPL에서 작성한 8번째 해트트릭으로 기록됐다.
EPL에서 가장 많은 해트트릭 기록을 가진 선수는 예전 맨시티 골잡이 세르히오 아궤로(12회)다. 8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홀란은 티에리 앙리, 마이클 오언(이상 은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아울러 홀란은 이날 맨시티 입단 후 102번째 공식전에서 통산 97골을 터뜨렸다. EPL만 한정하면 69경기 70골이다. 올 시즌 개막한 지 3경기 만에 7골을 뽑은 그는 벌써부터 득점왕 시동을 걸게 됐다. 홀란이 이번 시즌에도 득점왕에 오른다면 3시즌 연속 수상의 대업을 달성한다.
홀란의 첫 골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나왔다. 그는 베르나르두 실바가 패널티박스 인근에서 패스한 공을 받아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0분과 후반 38분에도 홀란은 특유의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맛을 봤다. 웨스트햄은 전반 19분 후벵 디아스의 자책골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홀란의 연속 골에 무릎을 꿇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홀란의 공격 본능을 극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홀란은 막을 수 없는 선수"라며 "홀란은 파이널 서드(상대 공격 진영)에서 공을 전달받길 원하고 그렇게 하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