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사과와 배 3만 톤을 공급한다. 장바구니 부담 완화 차원에서 올해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농축산물 할인을 지원하고, 한우를 절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도 열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사과와 배 계약재배, 지정출하 물량 3만 톤을 추석 전까지 집중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일 실속 선물세트도 지난해보다 2만 세트 늘린 10만 세트로 확대한다.
물가 상승을 견인했던 사과와 배의 올해 작황은 안정적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배(신고) 15㎏ 도매가는 4만2,104원으로 전년 대비 7%, 사과(홍로)는 10㎏ 6만9,357원으로 13.2% 각각 하락했다. 추석 성수용 배 조기출하 비중도 38% 오르고, 사과 생산량도 20.2% 증가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 사과, 배는 저온피해 등 재해 영향이 없어 작황이 양호하고, 추석 출하 물량도 증가해 성수품 공급 여력이 충분하다"며 "성수용 사과, 배가 본격 출하되는 9월부터는 가격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돼 물가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8일까지 전통시장, 대형마트 1만2,173곳에서 농축산물을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추진한다. 이달 2일부터 13일까지는 전국한우협회 등과 함께 전국 대형마트와 농축협 하나로마트 642곳에서 '소(牛)프라이즈 2024 대한민국 한우세일'을 실시한다.
온라인몰과 농협 하나로마트는 등심부터 불고기·국거리 등 다양한 부위를 지난해 소비자가격과 비교해 20~40% 저렴하게 판매하고, 대형마트는 등심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한우 선물세트도 농협과 협력해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