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호연이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할리우드 진출작에서 케이트 블란쳇과 호흡을 맞췄다.
정호연은 지난 29일, 30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위에 올랐다. 양일간 진행된 애플TV+ ‘누군가는 알고 있다-디스클레이머(Disclaimer)’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한 정호연은 첫날 강렬한 레드 드레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튿날 그는 과감한 절개 라인이 돋보이는 블랙 드레스를 입고 등장, 다시 한번 레드카펫의 열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주인공 케이트 블란쳇과의 투 샷이 화제를 모았다. 미국 연예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정호연은 레드카펫에 줄지어 선 Z세대 관객들의 핵심 인물이었다. 케이트 블란쳇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섰을 때 환호가 터져 나왔다”라고 언급하며 두 글로벌 스타의 만남에 관심을 표했다.
정호연이 출연한 ‘누군가는 알고 있다-디스클레이머(Disclaimer)’는 이번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작품은 다른 사람의 악행을 폭로하며 명성을 쌓아 올린 저널리스트 캐서린(케이트 블란쳇)이 무명작가로부터 한 소설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 시리즈다. 극 중 정호연은 지수 역을 맡아 케이트 블란쳇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누군가는 알고 있다-디스클레이머(Disclaimer)’가 베니스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을 받았다. 상영 후 관객들은 5분 동안 기립박수를 보내며 큰 찬사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더 할리우드 리포터도 “3시간이 넘는 긴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베니스의 살라 그란데 영화관에 조명이 켜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라며 현장의 열기를 전했다.
앞서 정호연은 ‘고담 어워즈’, ‘미국배우조합상(SAG)’, ‘크리틱스 초이스 슈퍼 어워즈’, ‘에미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등 유수의 시상식에 시상자와 수상자로서 참석했다. 한국 최초이자 비영어권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한 ‘누군가는 알고 있다-디스클레이머(Disclaimer)’는 오는 10월 11일 첫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