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체코 남모라비아주와 글로벌 협력 강화 '맞손'

입력
2024.08.30 13:12
경남도-남모라비아주, 친선결연협정 체결…강력한 파트너십 구축
민·관·산·학·연 전분야에 걸친 인적·물적 교류로 실질적 협력 기대
경남상의-남모라비아주상의, 업무협약 및 비즈니스 교류회 열어


경남도는 박완수 경남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남대표단이 지난 29일 체코 남모라비아주를 방문해 얀 그롤리흐(Jan Grolich) 주지사와 친선결연협정을 체결하고, 양 지역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방문에서 양 지역은 산업 경제 문화 전반에 걸친 의견을 교환하고, 특히 제조업 기반의 산업 고도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박 지사는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 예정지인 두코바니 지역 경계에 위치한 남모라비아주를 대상으로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원전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남모라비아주는 엔지니어링, 자동차, 기계, 전자 등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이 밀집돼 있고, 알폰소 무하, 밀란 쿤테라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고향이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레드니체-발티체 문화경관, 브르노 투겐타트 별장을 보유한 문화 중심지다.

경남도는 2015년 체코 총리 방문을 계기로 약 10년간 이어진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체코 남모라비아주와 교류 및 실질적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국제교류의 최상위 단계인 친선결연협정을 체결했다.

이날 얀 그롤리흐 남모라비아주지사는 박완수 지사를 비롯한 경남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하며 "최근 체코와 대한민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이번 협정체결이 양 지역의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대한민국과 체코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국으로 여러 핵심 분야에서 협력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특히 경남도와 남모라비아주 두 지역은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이 밀집되어 있고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곳으로, 친선결연을 계기로 상호 이해와 협력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번 친선결연협정 체결을 계기로 양 지역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한-체코 협력 강화의 정부 기조에 발맞춰 지방정부, 민간, 학계, 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인적·물적자원 교류를 통해 실질적 협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도는 같은 날 오후 경남상의협의회와 함께 경남 나노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세일즈 외교를 이어갔다.

경남대표단은 체코 남모라비아주 브르노시에 위치한 브르노 상공회의소에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와 남모라비아주 상공회의소 간의 업무협약 체결식 및 나노기업 대상 비즈니스 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경남상의협의회와 체코 남모라비아주상의 간 업무협약 체결식을 시작으로 △경남 나노기업 6개사와 체코 기업 20개사 간의 수출 상담 △도내 나노기업을 위한 KOTRA 프라하무역관의 체코 시장경제 동향 설명회 △체코투자청의 체코 투자환경 소개 등이 포함된 비즈니스 교류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수출상담회에서는 도내기업 카본하이브와 디아이블이 체코기업인 Nanopharma와 교류협력 체결 및 100만 달러 규모 수출협약을 맺었으며, 도내기업 뉴라이브도 체코기업 IBA와 100만 달러 규모 수출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나노융합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첫 해외 교류회가 성황리에 마쳤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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