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의료공백 장기화와 관련해 “의료인 양성은 최소 10년에서 15년이 걸리는 문제”라며 “의료개혁을 멈출 수는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지역종합병원 전문병원 상급병원 많이 다녀봤다면 실망스러운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노력하고 국민들께서 지지해주면 비상진료체계가 의사들이 다 돌아올 때 운용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을 두고는 “저는 얼마든지 (의대 정원 논의에 대해) 열려 있다고 얘기했으나 의료계에서 통일된 의견이 도출되지 않았다”며 “그런데 무조건 증원은 안 되고 오히려 줄이라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의대 정원에 반발하며 현장을 이탈한 의사들을 비판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민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 과정을 통해 1, 2, 3차 병원 간 기능적인 역할 분담이 아주 건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기본적 중증 필수 진료들은 2차 지역종합병원서 해내고, 경증은 이제 가까운 곳에 있는 의원에서 해나가는 걸로 기능 분담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방 의료 공백에 대해서는 “의료개혁을 추진했기 때문에 생긴 문제가 아니라 원래부터 그랬다”며 “그분들(지역 의사)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수가를 개선해야 하는데 우리가 그동안 그 문제를 내버려 놓고 안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국민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일할 때가 온 것”이라며 “더 좋은 의견 많이 내 주고 국민 건강 살리는 의료개혁 성공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