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 젊음의 성지였던 강원 춘천시 강촌 관광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된다.
춘천시는 강촌 일대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지역특화재생사업 정부 공모에 신청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강촌이 공모 심사를 통과하면 2028년까지 최대 25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40~50대가 대학생이던 시절 북한강변에 자리한 강촌은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강촌으로 향하던 경춘선 열차는 '낭만기차'로 불렸다. 그러나 2010년 경춘선 전철 개통과 함께 북한강변에 있던 강촌역이 서울춘천고속도로 남춘천 IC 인근으로 이전하고, 대학 문화와 휴가 패턴이 바뀌면서 강촌은 활기를 잃었다. 지난해 경춘선 강촌역을 찾은 승객은 1,235명에 불과할 정도다.
춘천시가 침체된 강촌을 되살리기 위해 계획한 핵심 시설은 아웃도어 로그인센터로 트레킹과 산악자전거, 암벽등반, 카트 레이싱 등 레저활동 체험을 지원하는 거점 공간이다. 또한 펜션 등 기존 숙박시설을 마을호텔로 리모델링하고, 축제 및 학술 활동이 동시에 가능한 강촌MT파크도 구상 중이다. 북한강변 산책로 등 힐링이 가능한 코스도 조성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대학생들에게도 적극적인 관광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강촌에 머물며 체험활동을 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면 숙박비를 지원하는 게 골자다. 시는 앞서 26~27일 대학생 10명을 초청해 강촌을 소개했다. 김시언 시 관광정책과장은 "강촌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시설 개선과 함께 다양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