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담배(궐련)보다 전자담배(액상형 또는 궐련형)가 흡연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전자담배 흡연율은 4년 새 2배나 높아졌다.
질병관리청은 2019∼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분석한 '담배제품 지자체별 현재 사용률 현황'을 27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흡연율은 22.2%로 2019년(21.6%) 대비 0.6%포인트 높아졌다.
궐련 흡연율은 2019년과 지난해 모두 20.3%로 변화가 없지만 전자담배는 같은 기간 5.1%에서 8.1%로 흡연율이 3.0%포인트 늘었다. 남성은 궐련 흡연율이 37.4%에서 36.1%로 1.3%포인트 감소했고 전자담배 흡연율은 9.4%에서 14.2%로 4.8%포인트 높아졌다. 여성의 경우 궐련은 3.0%에서 4.0%로 1.0%포인트, 전자담배는 1.0%에서 2.1%로 흡연율이 증가했다. 성별, 담배제품별 증가율을 따지면 여성의 전자담배 흡연율이 약 2배로 가장 높다.
연령대별 흡연율은 남성의 경우 40대(47.8%), 여성은 20대(8.9%)가 각각 1위다. 시도별로는 충북의 흡연율이 25.0%로 가장 높고, 세종이 14.8%로 가장 낮다.
시군구별 3년(2021∼2023년) 평균 흡연율은 인천 미추홀구가 29.2%로 최고이고, 경기 포천시(28.3%)와 충북 증평군(27.9%)이 뒤를 이었다. 흡연율이 낮은 곳은 경기 과천시(13.8%), 경기 성남시 분당구(14.0%), 경기 수원시 영통구(15.8%) 순이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전자담배 사용이 증가하고 특히 젊은 여성의 흡연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자담배도 니코틴 등 중독성이 강한 물질과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러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