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 위기에 몰린 지방자치단체들이 임대주택을 통한 주거여건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해 대도시 은퇴자 등을 유치하고 지역을 떠나는 주민들 최대한 막아보자는 취지다.
강원 화천군은 최근 공사가 마무리된 화천읍 신읍지구 마을정비형 공공임대주택 입주가 10월부터 이뤄진다고 27일 밝혔다. 국비 등 모두 189억 원이 들어간 이 단지는 국민임대 100가구와 영구임대 20가구로 구성됐다.
화천군은 또 사창리에 60가구 규모의 고령자 복지주택을 추진한다. 연말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기본협약을 하고 공사에 들어간다.
신혼부부와 청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도 화천군이 중점 추진하는 정책이다. 군 관계자는 "통합형 공공임대주택 후보지 선정에 이어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마쳤다"며 "이르면 내년 6월 착공해 2026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진행상황을 전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주택 건설은 교육지원, 돌봄 지원이 함께 이뤄지는 정책 모델이 돼 인구감소 위기 극복에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시군과 협업해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별로 영월 덕포(102가구)를 비롯해 △홍천 북방(80가구) △태백 황지(100가구) △정선 남면(70가구)에 양질의 임대주택 건설을 계획 중이다. "뿐만 아니라 고령자와 청년, 중소기업 종사자를 위한 정부 특화형 임대주택 공모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게 강원도의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