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8월 27일 봉황대기 일정
입력
2024.08.27 04:30
박주희
기자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관련기사
5출루에 흙으로 더럽혀진 유니폼…강릉고 이지후 “기분 더 좋아”
[봉황대기] 최다 우승팀 북일고, 배재고 잡고 6번째 초록 봉황 향해 전진
[봉황대기] 강릉고, 광주동성고 잡고 8강 선착…경기상업고도 8강행
'3경기 무실점' 북일고 최태성 "주자 막고 점수 주지 않겠다는 생각 뿐"
8월 26일 봉황대기 일정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당신이 관심 있을만한 이슈
27년 만의 의대 증원
관련기사
1033
'한가위' 사라진 민주당 현수막… '병원 목록'으로 채운 속내는?
“추석연휴 기간 진료 가능한 병·의원 안내” 더불어민주당의 추석 현수막에서 '한가위 메시지'가 사라졌다. 보통 추석 때면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라는 문구가 관례처럼 도배하는 데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는 진료 가능 병원 목록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여권의 의료 정책을 비판하는 ‘1타 2피’ 전략인 셈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연휴기간 "추석연휴 기간 진료 가능한 의원 안내" 라는 제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해당 지역구에서 이용 가능한 병원과 전화번호, 영업일, 진료과목 등이 작은 글씨로 빼곡히 적혀있었다. 이를 위해 해당 의원실에서는 직접 동네 병·의원에 연락해 3일 이상 진료하는 곳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5선 중진의 정성호(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 뿐 아니라 최고위원인 이언주(경기 용인정) 의원, 초선의 박선원(인천 부평을)·정진욱(광주 동남갑)·조인철(광주 서갑)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민주당의 현수막은 국민의힘의 현수막과 함께 걸려 대조를 이뤘다. 국민의힘은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등 전통적 추석 명절 인사에 치중했기 때문이다. 이번 현수막 메시지는 재선 허영(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이 최초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의원은 18일 통화에서 "추석 연휴 전 '진료 가능' 현수막을 동네에 내걸었는데 지역구민들이 굉장히 좋아했다"며 "그래서 의원 단체대화방에도 올려 홍보했는데 다른 의원들도 많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수막의 노림수는 분명했다.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뺑뺑이’ 등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치솟는 상황에서 '진료 가능 의원'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번 상황을 초래하는 데 빌미를 제공한 정부여당의 실정을 부각하는 것이다. 허 의원은 "보름달처럼 풍성해야 할 추석인데 의료 불안으로 국민들이 걱정을 해서야 되겠느냐"며 "여권이 일을 제대로 못하니 야당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 미국 대선
관련기사
724
백악관 "국민들, 국가지도자 존중"… 트럼프 '암살 기도 해리스탓' 주장 반박
미국 백악관이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암살 시도와 관련 "폭력을 조장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살 시도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상대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언사 때문'이라고 비판하자 이에 정면 반박한 것이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항상 모든 형태의 폭력에 대해 강하게 규탄해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암살 시도 책임론'을 일축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 등에서 "암살 미수범은 바이든과 해리스의 수사를 믿었다"며 "그리고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플로리다주(州)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자신에게 총구를 겨눴던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가 해리스 부통령 등의 반(反) 트럼프 발언에 영향을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였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도 이 같은 책임론을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 같은 트럼프 측 주장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측의 주장은) 위험하다”며 "국민들은 특정한 국가 지도자를 존중한다. 당신이 국가 지도자일 때 사람들은 당신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소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바이든·해리스 암살 책임론'이 국민들에게 호소력이 없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안부 전화를 걸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해당 통화가 "짧고 정중하게" 진행됐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기사
1277
헤즈볼라 호출기 동시 폭발 "수천 명 부상"... 레바논 "기기 폐기하라"
레바논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대원들의 무선호출기가 동시 폭발해 수천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사망자도 다수 발생했다. 레바논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공격 배후로 지목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호출기가 폭발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2,750명이 부상을 입었다. 레바논 보건부는 부상자 중 200명가량의 생명이 위험한 상태라고 밝혔다. 피해는 헤즈볼라 측에만 국한되지도 않았다. 모즈타바 아마니 주레바논 이란 대사도 부상을 당했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전했다.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레바논 적십자사는 피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50대 이상의 구급차 및 응급 의료 인력 약 300명을 투입했다. 시민들에게 긴급 헌혈도 요청 중이다. 폭발은 이날 오후 3시 45분 첫 발생 후 1시간가량 지속됐다. 레바논 전역에서 폭발이 잇따랐고, 헤즈볼라 거점인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특히 집중적으로 일어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스라엘·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도 호출기 폭발로 헤즈볼라 대원들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파악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호출기 폭발 장면이 담긴 영상들이 보도되고 있다. 한 언론이 보도한 폐쇄회로(CC)TV에서는 식료품점 계산대 옆에 있던 호출기가 갑자기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정확한 사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복수의 헤즈볼라 관계자는 호출기의 리튬 배터리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AP통신에 전했다. 폭발이 발생한 호출기는 헤즈볼라가 수개월 전부터 들여온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확신하고 있다. 레바논 정보부에 따르면 레바논 정부는 이번 공격을 "이스라엘의 침략"이라고 규정했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보복을 다짐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시민들에게 호출기를 즉시 폐기하라고 요청했다. 이스라엘은 호출기 폭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기사
2483
우크라에 '러 본토 타격 허용' 긴장 고조… 러 '핵위협' 미 "유엔 총회서 논의"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러 본토 타격을 허용해주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재차 압박했다. 최근 정상회담까지 열며 미사일 타격 제한 범위 해제 논의를 본격화한 미국·영국을 향해 견제 수위를 높인 것이다. 별다른 성과 없이 정상회담을 끝낸 미·영 양국은 이달 말 유엔 총회에서 해당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서방이 러 본토 타격을 허용하면)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를 거대한 용광로로 만들겠다"고 위협했다. 이날 발언은 최근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나왔다. 그간 미국과 영국 등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면서도 확전 우려 탓에 러시아 국경 인근까지만 타격할 수 있도록 제한을 뒀다. 그런데 이 제한 해제 논의가 최근 양국 간 활발하게 진행되자 러시아가 유사시 키이우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압박한 것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방의 러 본토 타격 허용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가 러시아와 전쟁 중이라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해줄지 결정하지 못 하고 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간 정상회담이 '빈 손'으로 끝났던 것이 대표적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이 문제를 심도 깊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는 별다른 신호를 주지 않았다. NYT가 "회담이 향후 미국과 영국이 취할 조치에 대한 통찰력을 거의 제공하지 않았다"고 평가한 이유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확전 및 핵 위협'이 얼마나 진지한 것인지 평가하는 데 미국과 영국은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영국 관리들은 비교적 푸틴 대통령의 경고가 '허세'라고 생각하는 반면, 바이든 정부 관료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실제 긴장을 고조시킬 의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실제 스타머 총리는 전날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몇 주, 몇 달 안에 정말 중요한 잠재적 발전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며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반면, 미국 백악관은 회담 전 성명을 통해 "우리 견해에는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미·영 양국은 해당 논의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24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러 본토 타격' 문제를 의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향후 정책 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신속히 제한을 해제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통해 "지도를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타격 역량이 필요한 이유를 분명히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