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 시장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만 1년 째인 지난 24일 '괴담 정치로 국민을 선동한다' 며 야당을 공격했다. 과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비판한 배우 김규리의 발언까지 언급했다.
홍 시장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후쿠시마 핵오염처리수 괴담 선동도 1년이 됐는데 이젠 그 오염수가 5년, 10년 후 온다고 선동한다"며 "괴담 정치로 국민을 선동해 나라의 혼란을 초래해서 무엇을 노리는 건가. 꼭 그렇게 정치해야 되겠나"고 적었다. 앞서 23일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 해안에 유입되는 데는 4, 5년에서 10년이 걸린다는데 '1년이 지났는데 아무 일 없지 않나' 로 들이대는 것은 무지와 경망의 비논리다" 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또 "광우병 괴담으로 나라를 온통 혼란으로 몰아넣고 책임지는 정치인이 한 명도 없었다" 면서 "미국산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 먹겠다던 그 개념 연예인은 개명하고 아직도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고 저격했다. 이는 과거 배우 김규리(개명 전 김민선)의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김규리는 지난 2008년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 안에 털어버리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고 적은 바 있다.
홍 시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괴담으로 노랑 머리 가발 쓰고 내 몸 타들어 가고 심지어 성주 참외도 사드 참외라서 못 먹는다고 선동했던 사람들은 다 어디갔나?"라고도 썼다. 지난 2016년 정부가 사드 기지를 경북 성주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하자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등은 기지에서 나오는 과도한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지난해 환경부는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기지의 전자파가 인체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