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슈가 "BTS에 누 끼쳤다…처분 달게 받을 것"

입력
2024.08.25 20:30
슈가, 자필 사과문 공개
방탄소년단 팬들 향해 "큰 잘못 저질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음주운전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슈가는 25일 "부끄러운 마음으로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리고자 한다"면서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 그간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일 밤 저는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한 잘못을 저질렀다. 또한 지난 7일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 못한 것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또한 "모두 제 잘못이다. 저의 경솔함이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슈가는 앞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반성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인해 저는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 멤버들과 팀에 피해를 입히게 되어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들, 그리고 실망감을 느낀 팬들에게 미안함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재차 고개를 숙인 슈가는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주 측정 결과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였다.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슈가는 첫 사과문을 게시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전동 킥보드'를 탔다고 밝힌 바 있다. 사안 축소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지 소속사 측은 "슈가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했으며 사안 축소를 위해 전동 스쿠터를 의도적으로 킥보드라 표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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