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오는 대한항공, 엔진 센서 교체로 하루 다 지나서야 출발했다

입력
2024.08.25 13:20
"현지에 부품 없어, 조달에 시간 걸려"
"승객에 호텔 숙박 제공...불편 끼쳐 죄송"


영국 런던을 떠나 국내로 들어오는 대한항공 항공편 출발이 23시간 넘게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2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23일 오후 7시 55분(현지시간)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던 KE908편(B747-8I)이 24일 오후 7시 15분 뒤늦게 출발했다.

이 항공기는 시동을 걸자 엔진 점검 메시지가 표시돼 센서 부품을 바꿔야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에서는 즉시 교체할 부품이 없어 다른 곳에서 조달해 정비를 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 측은 "(히스로 공항이) 원거리여서 대체 항공편을 보낼 경우 출발 지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이같이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출발 지연 시간은 총 23시간 20분이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해당 항공편 승객 318명에게 호텔 숙박과 식사 등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편은 25일 오후 3시 46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장시간 지연으로 승객들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런던∼인천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 KE908편은 18일에도 21시간 가까이 늦게 출발했다. 당시 지연은 히스로 공항에서 대기하던 기체를 조업 중이던 기내식 차량이 들이받은 데 따른 것이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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