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스로 개발한 5세대(G) 특화망 설루션이 최근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로부터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5G 특화망은 공장, 빌딩 등 특정 공간에 제공하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로 국내 인증받은 기업은 LG전자가 처음이다.
5G 특화망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이 뛰어나 △디지털 및 인공지능(AI)전환(DX/AX) △스마트팩토리 운영 등 산업 혁신에 꼭 필요한 인프라로 꼽힌다. 이번에 인증받은 LG전자 5G 특화망 설루션은 기지국 장치(RAN), 5G 코어(5G CORE) 등 기존 5G 통신 장비가 담당하는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하드웨어를 바꾸지 않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나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어 운영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5G 특화망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0억 달러에서 연평균 40% 이상 성장해 2028년 약 11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이번 국산 인증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을 원하는 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5G 특화망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은 국내에서의 개발∙생산 여부를 심사해 주는 인증으로 공공기관에 제품 공급 시 증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장 운영 노하우도 풍부하다. LG전자 테네시 공장을 비롯해 △충북 소재 스마트공장 △인천 소재 물류센터 △서울 소재 대학병원 등 국내외 다양한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5G 특화망을 시험 운영하며 검증 과정을 거쳤다.
이준성 LG전자 프라이빗 네트워크(Private Network) 사업개발실장(상무)은 "LG전자의 뛰어난 5G 기술력과 공장∙물류센터∙병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원하는 고객에게 맞춤형 5G 특화망 설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