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끈 축구 꿈나무 발굴·육성 TV 프로그램 ‘베트남판 슛돌이’가 한국 기업 도움 덕분에 시즌 2로 돌아온다. 2002 한일 월드컵을 빛낸 한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베트남 인기 축구 선수들도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21일 베트남 하노이 L7 웨스트레이크하노이 호텔에서 ‘꺼우투니(Cau Thu Nhi·어린이 축구선수) 시즌2’ 제작발표회를 열고 오는 25일부터 현지 방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꺼우투니는 롯데가 베트남 국영 VTV방송과 공동 기획·제작하는 유소년 축구 유망주 발굴·육성 예능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 인기를 끈 ‘날아라 슛돌이’의 베트남 버전으로 불린다.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방영된 시즌 1은 12년 평균 시청률 10.6%를 유지하며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인지도가 64%에 달할 정도로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롯데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소년 축구 활동 관련 비용을 지원하며 현지 축구 인프라 부족 해결에 나섰다는 평가를 얻었다.
시즌 2는 베트남 축구협회와 협력해 유소년 꿈나무 육성 부분을 한층 강화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등을 거친 이 전 부회장이 특별 코치로 출연한다.
여기에 부이띠엔둥, 호딴따이 등 베트남 유명 축구선수들도 참여해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총 10회 전체 프로그램을 거쳐 선정된 최고의 유소년 선수 1명은 유명 프로팀인 콩비엣텔FC의 입단 테스트 기회와 트레이닝 과정 참여 기회를 얻게 된다.
응우옌반훙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베트남 유소년 축구 발전 기여와 관련해 롯데 측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훙 장관은 “롯데가 축구협회·VTV와 협력해 유소년 축구 프로그램 제작에 투자한 것은 기업 사회적 책임(CSR)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런 투자가 앞으로 더 늘어나서 축구를 사랑하는 아이들, 축구를 잘하는 미래의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