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줌] 돌아온 '깻잎 머리', 카리나처럼 연출하기

입력
2024.08.26 07:37
90년대 풍미한 '깻잎 머리' 스타일, Y2K 트렌드 부활과 함께 재조명
잔머리 살리고 질감도 다양하게...'깻잎 머리'의 재해석, 한층 힙해진 연출이 포인트

가르마를 기준으로 이마를 타고 사선으로 내려오는 앞머리의 형태가 마치 깻잎 같다는 뜻에서 탄생한 일명 '깻잎 머리' 스타일. 90년대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헤어 스타일인 '깻잎 머리'가 한층 힙해진 무드로 돌아왔다.

'깻잎 머리'의 부활은 이미 몇년 전 Y2K 스타일이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부터 곳곳에서 포착돼 왔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세기말, 레트로 패션을 재해석한 스타일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깻잎 머리' 역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단정하지만 레트로 무드가 물씬 느껴지는데다 어떤 액세서리를 활용하냐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깻잎 머리'는 세월을 넘어 다시 한 번 유행의 중심에 섰다.

Y2K 트렌드가 장기화 되면서 '깻잎 머리' 스타일의 인기 역시 여전히 뜨겁다. 과거 8:2 비율로 정갈하게 탄 가르마와 이마에 딱 붙인 앞머리가 '깻잎 머리'의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스타일의 원형은 유지하되 보다 내추럴하고 힙한 느낌으로 재해석한 '깻잎 머리' 스타일이 사랑을 받고 있다.

한층 힙해진 '깻잎 머리'의 변화는 스타들에게서도 엿볼 수 있다. 최근 레트로 무드를 살린 '깻잎 머리' 스타일로 변신한 모습을 공개한 아일릿 모카는 이마로 떨어지는 앞머리를 중심으로 잔머리를 내추럴하게 살린 뒤 끝부분에 헤어핀을 착용해 보다 여성스럽고 청순한 무드를 연출했다.

에스파 카리나 역시 잔머리를 가닥가닥 살려 이마에 붙듯이 고정한 '깻잎 머리' 스타일을 선보였다. 모카에 비해 조금 더 웨트한 질감으로 잔머리를 연출한 뒤 포니테일 스타일로 마무리한 카리나에게서는 한층 힙한 무드가 느껴진다.

이 밖에도 장원영과 웬디 역시 자신만의 스타일로 '깻잎 머리'를 연출했다. 두 사람 역시 잔머리를 몇 가닥 내리는 방식으로 헤어를 연출하며 무겁지 않고 세련된 느낌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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