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부회장)가 20일 "과거와 같은 다점포 전략이 통하지 않는 시대"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이 물건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하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있는 롯데홈쇼핑 본사에서 임직원 타운홀 미팅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올해 3년째인 롯데 타운홀 미팅은 김 부회장의 소통 프로그램인 '렛츠샘물'에서 확대된 임직원 소통 채널이다. 김 부회장은 매년 이 자리에서 롯데유통군 사업 전략, 향후 계획 등을 임직원과 공유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백화점 사업을 두고 호텔·리조트를 갖춘 인천 송도몰, 아울렛을 결합한 대구 수성몰 등을 언급하면서 "8개 핵심 점포를 선정해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목적지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12개국에 수출하는 롯데마트·슈퍼의 자체 브랜드(PB) '요리하다'와 '오늘좋은'은 해외 대형마트 등 판로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광고 사업과 관련한 투자 전략도 공개했다. 김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유통사들이 AI에 투자해 광고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300개 유통사가 광고업을 시작했고, 우리도 지금 열심히 광고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10조 원 규모인 광고 시장에서 우리가 가진 멤버스 회원 4,300만 명 데이터와 AI 등을 활용하면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