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 제품으로 온라인 시장개척 나선 소상공인

입력
2024.08.27 14:00

편집자주

소담스퀘어는 전국 각지 거점에 구축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공간이다. 한국일보가 운영하는 ‘소담스퀘어 상암’ 역시 그 중 하나로, 소상공인에게 촬영 스튜디오, 영상 편집실, 교육장 등 인프라 시설을 무료로 제공함은 물론 마케팅 트렌드를 반영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 매체 광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소담스퀘어가 품은 소상공인을 소개하는 ‘소상공인 매출 활로, 디지털에서 찾다’ 기획을 통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판로 우수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공식품영농조합법인, "온라인 판로 개척으로 지역농민-생산자-소비자 선순환 꿈꿔요"

'행복한 글로벌 푸드 코디네이터'를 꿈꾸는 공식품영농조합법인. 남편 고향인 충북 보은에 귀촌한 공계순 대표가 2011년 설립한 이래로, 행정안전부 '모두애(愛) 마을기업', 농림축산식품부 '농촌 융복합 사업자 인증 기업', 충북도지사 품질인증기업 등에 잇달아 선정됐다.

지역 농산물을 원재료로 참기름, 생들기름부터 '청청하당편안하당' 카라멜까지 독창적인 제품을 전개해 온 공식품영농조합법인의 다음 과제는 온라인 시장 개척이었다. 이에 공 대표는 소담스퀘어 상암의 라이브커머스 방송에 참여, 소비자의 반응을 살폈다.

방송 후 공 대표는 "(이번 라이브커머스 방송 지원에 참여하며) 우리 제품의 온·오프라인 홍보, 판매는 물론이고 신제품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 있었다"며 "지역기업의 소득창출과 지역농산물 소비 증진, 나아가 지역 주민의 소득 증진 선순환구조를 기대할 만 하다"고 사업 참여 소감을 밝혔다.

'청청하당편안하당' 카라멜은 공식품이 한의학계와 연구, 개발한 한방농축액으로 만드는 한방 카라멜 캔디다. 기관지에 좋은 도라지, 수세미 등 17가지 식물성 원재료를 저온에서 발효 숙성한 고농축 달임액은 코가 답답할 때나 목이 간지러울 때, 몸이 피곤할 때 쉽게 접할 수 있는 '청청하당편안하당' 카라멜은 개별 포장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사용자가 필요한 제품을,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필요한 분들께 요소요소에"

'사용자가 필요한 제품을 요소요소에'라는 슬로건으로 회사 이름을 '요소요소'로 지은 강정호 대표. 2011년 창사 후 여러 디자인 스튜디오들과 협업하며 <제주 올레 다이어리 시리즈> 등의 디자인 문구를 시장에 선보였다. 현재는 수험용 독서대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요소요소'는 2019년 '서울어워드 우수상품' 선정 등 외부 평가로 공인받은 품질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을 넓히는 중이다.

하지만 소상공인의 몸집으로는 여전히 한계가 뚜렷했다. 큰 기업처럼 대리점을 둘 형편도 아니었고, 판매처에 많은 물량을 입점시킬 수도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이 때 '요소요소'의 해결책은 온라인 판매 시작이었다. 온라인 판로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 후 2022년 '제14회 대한민국 E-마케팅 페어' 서울우수중소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시장의 인정을 받았다. 그 다음은 시시각각 소비자 반응을 받아볼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 진출이었다.

강 대표는 "소상공인이 직접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지원사업은 (라이브커머스를 경험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였다"며 "진행자가 제품의 특장점을 소비자들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콘티를 짜고, 담당 PD님, 매니저님 등과 긴밀히 상의해 내부 역량도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라이브커머스 방송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판매 제품 수량이 실시간으로 찍힐 때 짜릿한 전율이 왔고, 독서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져 무척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요소요소'의 수험생 독서대는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고생하는 수험생들의 목, 어깨, 허리 통증을 덜어주고자 고안한 제품이다. 이 독서대를 활용하면 몸이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되고, 또 필요없는 기능은 과감히 덜어내 잔고장도 없다. 1호부터 4호까지 다양한 크기로 원하는 용도에 맞춰 선택할 수 있고, 출시 후 5만 개가 넘게 판매된 국산 100%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CLAIRE, "소담스퀘어 상암 홍보 지원, 앞으로의 효과 기대해요"

한 화장품 중견기업에서 직장 선후배로 만난 셋. 20년 이상 조직에서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 세상과 사람에게 이로우며 본질에 충실한 화장품을 만들고자 2021년 6월 '클라리레코스매틱'을 창업했다.

새 브랜드 '클라리레'(CLAIRE)를 만들고 소비자들에게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자 온라인 시장 진출에 도전했다. 부처나 지자체 등 기관에서 진행하는 지원 사업을 알아보던 중, 매체 광고와 판로개척 교육, 영상 제작, 라이브커머스 제작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소담스퀘어 상암'의 지원에 응하게 됐다. 관계자는 "(아직 지원 초기라)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홍보영상 제작 등 지원을 받게 되며 차츰 국내외 판로 개척 및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클라리레코스메틱의 대표 제품인 '클라리레 스테이 오버 쿠션'은 두께감 없이 얇게 밀착돼 피부의 결점을 커버하고 피부결을 고르게 해주며, 물이나 땀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이태리 V-label 비건 인증을 받는 등 동물성 원료 없이 꽃수와 열매오일류를 사용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이라고 관계자는 강조했다.

POMEDECI, "해외에서 먼저 알려진 우리 제품, 국내엔 라이브커머스로 알려요"

2019년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기능성'을 기치로 런칭한 후 K-뷰티 바람을 타며 러시아를 주 무대로 수백만 달러의 수출고를 올리고 있는 '포메데시'(POMEDECI).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은 물론 폴란드 등 동유럽권까지 그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한국 화장품'이란 이름값이 더해지며 오프라인 판매로 더 큰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브랜드로 인한 장벽이 높은 국내 시장 특성 상 국내 온라인 판로 개척을 위해 '소담스퀘어 상암'의 라이브커머스 제작을 지원받게 됐다. 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쇼호스트가 전문적으로 방송을 진행하는 점이 긍정적이었다"며 "매출을 떠나 추후 자체적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때 어떤 부분을 강조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배움을 얻었다"고 밝혔다.

포메데시 에이지 리커버리 라인의 대표 제품인 에이지 리커버리 펩타톡스 크림은 펩타이드와 프랑스산 지모뿌리추출물, 달팽이점액여과물 등을 함유해 민감한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고 영양 공급과 탄력 개선에 특화된 제품이라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관계자는 특히 화학 색소가 아닌 추출물 고유 색상을 사용하고, 알러지없는 향신료를 활용해 자극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