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충남"··· 4개 글로벌 기업서 2억 달러 투자유치

입력
2024.08.19 17:24
천안·당진·아산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신·증설
"첨단산업 공급망 확보, 일자리 창출 기대"

충남도가 미국, 독일, 일본 등 3개국 4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양승관 듀폰스페셜티머터리얼스코리아 대표, 반홀 코닝정밀소재 사장, 한상윤 토와 한국 대표, 최용두 베바스토코리아홀딩스 공장장, 박상돈 천안시장, 박경귀 아산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등과 합동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홍성현 도의회 의장도 참석해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도의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르면 이들 4개 기업은 천안, 아산, 당진 등에 총 2억 달러를 투자해 제품 생산 공장을 신증설한다. 이들 공장에서 고용할 인력은 307명에 달한다. 듀폰 스페셜티머터리얼스코리아는 첨단 반도체 공정 수요에 맞춰 천안 외국인투자지역 내 5,500㎡ 부지에 반도체 소재 물질 생산 및 연구시설을 신증설한다. 듀폰은 세계 전자, 운송, 건설, 수자원, 의료, 산업 안전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1998년부터 천안에서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이다.

코닝은 정밀소재 유리, 세라믹, 광물리 분야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첨단 소재 제조에 필요한 차세대 공정기술 도입을 목적으로 아산에 위치한 코닝정밀소재의 생산 설비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한다. 코닝은 지난 50년간 한국에서 총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이어왔다. 토와 한국은 천안 3공단 내 1만6,136㎡ 면적에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 성형 설비 제조시설을 신규로 확장하기로 해 첨단 소부장 기업의 도내 안착이 기대된다. 토와는 반도체용 몰딩장비 제조업 분야 세계 1위 업체로 2013년부터 국내에 공장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당진 송악외국인투자지역에 있는 베바스토코리아는 기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팩 생산 라인을 증설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이번 협약으로 충남도가 민선8기 출범 후 유치한 국내외 기업 및 금액은 168개사 19조7,288억 원으로 늘어났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협약협약으로 충남이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 분야의 핵심 기지로 부상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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