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관식'이 될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초박빙 양상이다. 오차범위 내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오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양자 가상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를 각각 기록했다. 제3당 후보를 조사에 포함한 다자 가상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오차범위 내 우위인 탓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다고 WP는 전했다.
'후보 교체' 후 해리스 부통령은 전국은 물론 7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 구도를 형성하거나,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등 빠르게 대선 지형을 바꾸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후보 시절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했던 '선벨트(sun belt·남부 지역)' 4개 경합주도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민주당 지지자 내에서는 새로운 후보를 중심으로 한 결집세가 감지됐다. 지난달 대선 레이스 구도가 여전히 '조 바이든 대통령 대 트럼프 전 대통령'이었을 때, 민주당원의 20%만이 이 경쟁 구도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의 후보가 된 이후로는 민주당원의 60%가 현재의 대결에 만족을 표명했다.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의 66%가 그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34%)보다 높은 수치다.
WP와 ABC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한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 등록 유권자 1,975명(오차 범위 ±2.5%)을 포함한 미국 성인 2,336명(오차 범위 ±2%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