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 후보에 대한 호감도에서 민주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공화당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을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 9∼13일(현지시간) 실시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월즈 후보에 대해 39%의 응답자가 '강력하게' 또는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반면, 밴스 후보에 대해서는 32%의 응답자가 '강력하게 또는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1,901명의 등록 유권자를 포함한 미국 성인 2,33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오차 범위는 ±2%포인트였다.
월즈 후보에 대해 '강력하게' 또는 '어느 정도'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0%였다. 반면 밴스 후보에 대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42%에 달했다.
양당 대통령 후보가 부통령 후보를 잘 선택했는지 묻자 민주당 쪽이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후보를 선택한 것을 '강력하게' 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는 응답 비율은 52%였는데,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밴스 후보 선택에 대해선 그 비율이 45%였다. WP는 "월즈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긍정적인 첫 인상을 남긴 반면, 밴스 의원은 월즈의 인기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즈 주지사와 밴스 의원은 서민 가정에서 자란 이른바 '흙수저' 출신으로 자수성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지역 대학 졸업 후 고교 교사로 일하다 정치에 뛰어든 월즈 주지사가 '평범한 아저씨' 느낌을 준다면, 명문 예일대 법학대학원을 나와 변호사와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자로 부와 명성을 쌓은 밴스 위원은 '성공한 재력가'란 인상을 준다. 이력만큼이나 정치적 성향도 정반대다.
두 사람은 오는 10월 1일 미 CBS 방송이 주관하는 부통령 후보 TV토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