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날까 봐"…이동진도 언급한 '사랑의 하츄핑' 뭐길래

입력
2024.08.16 19:00
지난 7일 개봉한 '티니핑' 첫 극장판
9일 만에 손익분기점 54만 관객 넘어
"6세 아들은 방긋 37세 아빠는 엉엉"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이 올여름 극장가에서 흥행몰이 하는 가운데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하츄핑에 대한 평론은 곤란하다고 밝혀 화제다.

지난 14일 이 평론가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B tv 파이아키아'의 '에이리언: 로물루스' 영화 리뷰 영상에 "좋은 말로 할 때 사랑의 하츄핑 부탁드립니다"라는 댓글이 올라왔다.

'사랑의 하츄핑'은 영·유아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TV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첫 번째 극장판으로 지난 7일 개봉했다. 운명의 상대를 찾아 나선 주인공 '로미'와 '하츄핑'의 만남을 그렸다. 16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누적 관객 수 54만5,886명으로 약 50만 명인 손익분기점을 열흘도 안 돼 돌파했다. 역대 국산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누적 관객 수 220만 명)을 보유한 '마당을 나온 암탉'과 비슷한 속도다.

영화는 기대 이상으로 감동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CGV 실관람평에는 "딸이 80분 집중한 걸 처음 봤다", "사촌 동생 보여줬는데 재밌다고 하더라"는 댓글과 함께 "22, 23세 둘이 손잡고 봤다. 굿이다", "7세 딸은 글썽, 6세 아들은 방긋, 37세 아빠는 엉엉 울었다"는 어른들의 후기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기준 CGV 골든에그지수는 97%, 메가박스 관람객 평점 9.5점이었다.

이 평론가도 영화 비평을 요구하는 댓글에 "제가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보러 갔다 혹시라도 어우어우 눈물바다로 못 일어날까 봐"라고 답변했다. 누리꾼들은 이 평론가에게 "비겁핑", "한줄핑", "눈물핑"이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랑의 하츄핑' 돌풍으로 영화 제작사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영화를 제작한 SAMG엔터의 주가는 16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전날에 비해 9.51% 오른 1만3,010원에 거래 중이다. SAMG엔터는 지난 상반기 96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주가가 폭락해 지난 6월 24일 종가 기준 8,880원의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사랑의 하츄핑' 개봉을 앞두고 반등해 지난 12일 1만3,730원을 기록, 약 2개월 만에 54.6%가 올랐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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