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이 올여름 극장가에서 흥행몰이 하는 가운데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하츄핑에 대한 평론은 곤란하다고 밝혀 화제다.
지난 14일 이 평론가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B tv 파이아키아'의 '에이리언: 로물루스' 영화 리뷰 영상에 "좋은 말로 할 때 사랑의 하츄핑 부탁드립니다"라는 댓글이 올라왔다.
'사랑의 하츄핑'은 영·유아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TV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첫 번째 극장판으로 지난 7일 개봉했다. 운명의 상대를 찾아 나선 주인공 '로미'와 '하츄핑'의 만남을 그렸다. 16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누적 관객 수 54만5,886명으로 약 50만 명인 손익분기점을 열흘도 안 돼 돌파했다. 역대 국산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누적 관객 수 220만 명)을 보유한 '마당을 나온 암탉'과 비슷한 속도다.
영화는 기대 이상으로 감동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CGV 실관람평에는 "딸이 80분 집중한 걸 처음 봤다", "사촌 동생 보여줬는데 재밌다고 하더라"는 댓글과 함께 "22, 23세 둘이 손잡고 봤다. 굿이다", "7세 딸은 글썽, 6세 아들은 방긋, 37세 아빠는 엉엉 울었다"는 어른들의 후기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기준 CGV 골든에그지수는 97%, 메가박스 관람객 평점 9.5점이었다.
이 평론가도 영화 비평을 요구하는 댓글에 "제가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보러 갔다 혹시라도 어우어우 눈물바다로 못 일어날까 봐"라고 답변했다. 누리꾼들은 이 평론가에게 "비겁핑", "한줄핑", "눈물핑"이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랑의 하츄핑' 돌풍으로 영화 제작사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영화를 제작한 SAMG엔터의 주가는 16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전날에 비해 9.51% 오른 1만3,010원에 거래 중이다. SAMG엔터는 지난 상반기 96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주가가 폭락해 지난 6월 24일 종가 기준 8,880원의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사랑의 하츄핑' 개봉을 앞두고 반등해 지난 12일 1만3,730원을 기록, 약 2개월 만에 54.6%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