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함께"…'차달남' 이상민·도경완, 1000회까지 달린다 [종합]

입력
2024.08.16 15:11
16일 진행된 '차트를 달리는 남자' 기자간담회
도경완 "굳은살과 돌의 조합, 이기기 쉽지 않아" 자신감

'차트를 달리는 남자'가 400회를 맞이했다. MC 이상민과 도경완은 끝까지 이 프로그램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16일 KBS 조이 '차트를 달리는 남자'의 400회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MC 이상민과 도경완이 참석했다.

'차트를 달리는 남자'는 전 세계 별별 사건을 끝까지 파고 파는 차트쇼다. 2016년 10월 22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오는 17일 400회를 맞이한다. 그간 이상민과 도경완은 브로맨스 케미스트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왔다.

이 프로그램이 400회까지 달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상민은 "전 세계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하는 콘텐츠가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도경완은 "프로그램이 오래 하는 데는 이유가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봐 주시는 분들이 공감해 주시기 때문에 오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차트를 달리는 남자'가 '나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큰일 날 뻔했네' 등의 공감을 유발해 왔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자신이 생각하는 '차트를 달리는 남자'의 차별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래퍼와 아나운서의 만남이 차별점이다. 래퍼 감성의 스피치와 아나운서 감성의 스피치가 우리 프로그램의 매력이다"라고 설명했다. 도경완은 "결이 다른 두 사람이 같은 느낌을 받고 같은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보는 재미가 큰 듯하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에서 케미스트리를 뽐내 왔던 도경완과 이상민은 서로를 칭찬했다. 도경완은 이상민에 대해 "확실히 단단하다. 굳은살이 마음에도, 겉에도 있다. 산전수전 겪은 분답다. 이상민은 굳은살 덩어리다. 말랑한 부분도 있지만 내공이 느껴진다. 어떤 사건을 봤을 때 '쟤는 저런 심리였을 것이다' 등의 공감을 빨리 하시더라. 시청자분들도 놓치고 있던 관전 포인트를 집어내 주신다"고 이야기했다. 이상민은 "도경완은 돌경완이다. 어떤 상황에도 휩쓸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1화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 이상민은 "난 소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트를 달리는 남자'는 어느 정도 선을 지켜가면서 볼 수 있는 소식들을 전해준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즐겁고 유쾌하게, 화를 내면서 확인할 수 있다. 늘 궁금해서 매주 함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1,000회까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상민은 "우리보다 더 잘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죽기 전까지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도경완은 "굳은살과 돌의 조합을 이기기 쉽지 않다"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민은 400회를 향한 시청을 당부하며 "저희와 함께 500회, 600회, 2,000회까지 즐거운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도경완 "우리 프로그램을 많이 예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것 알고 있다. 제작진이 더 많은 사랑을 얻기 위해 더 따뜻한 아이템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도 여기 앉아서 공감하고 화도 낼 테니 우리와 함께 늙어가면서 끝까지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차트를 달리는 남자'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30분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