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김용현 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깜짝 지명됐다. 지명과 동시에 야당을 중심으로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 김 후보자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인물이라는 게 첫 번째 이유다. 야권에서는 김 후보자가 수사 자료 회수 과정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수차례 연락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의심한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16일 채 상병 사건에 대해 "정치적 선동에 불과하다"고 강한 대응을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라는 점에서 야당에서는 '충암고 라인'이 군 요직을 장악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런 악재를 뚫고 김 후보자가 무난하게 국방부 장관의 소임을 마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