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6선 조경태 "김형석,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실언으로 국민 자극"

입력
2024.08.16 08:21
"일제강점기 '일본 국적' 발언 매우 부적절"
"독립기념관 목적 부합하는 인물인지 의문"

국민의힘 최다선인 6선의 조경태 의원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주문했다. 관장 업무에 적합하지 않은 사고를 가진 김 관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의미다.

조 의원은 지난 15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고는 적절하지 않다"며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 사람의 국적은 일본인"이라는 김 관장의 발언을 예로 들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우리 국민 정서를 자극한 실언으로 매우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학술적 의미에서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우리나라 역사의 정통성, 배경을 말할 때엔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독립기념관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 독립유공자와 광복회, 유공자 후손 등 관련 단체와 호흡을 맞춰서 성과를 이루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금 언행을 보면 과연 그런 역할을 수행해낼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민족 문화 정체성 확립', '투철한 민족정신 함양', '올바른 국가관 정립' 등 독립기념관 설립 목적을 언급하며 "이분이 설립 목적에 부합한 인물인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도 여러 논란이 있는 부분에 대해 여론을 듣고 있을 것이나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며 자진해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대통령의 김 관장 경질 의지가 없다면 여당에서 의견을 모아 경질을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오늘 이후에 아마 여러 여론을 계속 취합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전날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JTBC 인터뷰에서 김 관장에 대해 "우리의 역사관과 민족적 자부심을 훼손할 수 있는 발언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단호한 입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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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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