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숲에 고목나무 하나만 있으면 위험하다"며 김경수 전 경남지시 복권(復權)을 재차 환영했다. 김 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에 돌아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게 당의 경쟁력을 더욱 키울수 있다는 취지다.
이 전 대표는 14일 오마이TV에 출연해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해 "'이재명 단일 체제'라 비난받을 정도로 (당이) 너무 한쪽으로 몰리는 게 걱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이 있는 후보들이 더 나타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김 전 지사 복권을 여러군데서 얘기했고, '해주지 말까'라고 물어봐도 '해줘라'고 얘기를 했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지사 복귀가 민주당이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 도움이 된다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자갈만 모으면 자갈 더미고, 모래만 모으면 모래 더미이지만 모래, 자갈, 물, 시멘트를 섞으면 콘크리트가 된다"며 "김 전 지사 복권은 우리 진영을 강화하는 콘크리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진영이 이기는 게 중요하지 누가 (대통령을) 하냐는 그 다음 문제"라며 "저는 제가 되면 더 낫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 욕망 때문에 우리 진영이 이길 가능성을 낮추는 바보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야당 주도로 통과한 법안에 거부권을 연이어 행사하는 상황을 두고서는 "끊임없이 거부해도 끊임없이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거부하니까 이제 그만해야하겠다'고 하겠느냐"라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생각으로 국민이 요구하고 필요한 일들은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 상병 특별검사법'이 계속 거부될 경우 국정조사를 해서 새로운 진실을 일부 찾고 그걸 통해서 특검을 밀어붙이는 길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