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스타] '생애 첫 완봉승' 경동고 이주원 "내 공 믿고 던진 결과"

입력
2024.08.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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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전 7이닝 5피안타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경동고 에이스 이주원(3년)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경기고 타선을 잠재웠다.

이주원은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기고와의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9-0(7회 콜드) 대승을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경기 후 "오늘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처음부터 공이 잘 갔다"며 "생애 첫 완봉승이다. 완투를 하게 될 줄 몰랐지만 막상 하게 되니 기분이 좋다. 내 공을 믿고 던져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작부터 좋았다. 1회 초 첫 타자 윤건희(3년)를 범타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출발하더니 2회 초에도 세 타자만 상대하고 이닝을 마쳤다. 이주원은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자칫하면 실점할 수 있는 7회 초 1아웃 1·2루 상황에서 7번 배성우(3년)를 땅볼 처리하더니 후속타자 송무경(2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경동고 타선도 이주원의 호투에 힘입어 2회에 6점, 4회에 2점, 6회에 1점을 내는 등 든든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주원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3㎞이다.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그는 "제구와 변화구에 자신 있다. 결정구 슬라이더로 타자를 확실히 잡는다"며 자신만의 강점을 어필했다. 그는 "슬라이더 구속도 134㎞로 괜찮은 편이다. 시즌 초반에는 스플리터도 자주 구사했다"고 강조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닮고 싶다던 그는 "(야마모토는) 몸집이 작아 다른 선수들보다 신체 조건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투구를 한다. 야마모토의 투구에 감동받았다.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주원은 "이번 봉황대기 목표는 우승"이라며 "1년 동안 동료들이 뒤를 잘 받쳐줘서 든든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힘줘 말했다.

최이재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