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3개 자회사 소속 노동자들이 인력 충원을 촉구하며 지난달 30일에 이어 13일 두 번째 경고 파업을 벌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앞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있는 정부합동청사까지 총파업 대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총파업 대행진에는 지난달 30일 1차 경고 파업 당시 1,600명보다 200명 많은 1,800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노조 측은 이날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인력 충원과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의 전환 등을 요구하는 항의서한도 전달했다.
노조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이 10월 31일 완료되면 제2터미널 면적은 38만7,000㎡에서 73만4,000㎡로 확장되고 연간 여객 수용 능력도 7,700만 명에서 1억6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며 "늘어나는 인프라에 합당한 인력 충원이 없다면 이용객 생명과 안전이 위협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가 추산한 필요한 인력 증원 규모는 1,339명이다. 노조는 이날 24시간 2차 경고 파업 이후에도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면 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력 충원과 교대제 개편은 자회사가 스스로 결정해 추진할 사항으로 공사가 개입할 수 없다"며 "자회사 위탁 계약은 1년 단위로 체결하는데, 4단계 확장 지역 운영이 본격화하는 내년 계약은 올해 10월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