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유성우로 잘 알려진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12일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가장 많이 떨어지는 극대기를 이뤄 시간당 최대 100개의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이 오후 11시 6분쯤 지기 때문에 밤하늘이 어두워져 유성우가 더욱 잘 보일 전망이다. 13일 새벽까지도 상당히 많은 유성우를 볼 수 있겠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1월에 보이는 사분의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라 불린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지구가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남긴 잔해 사이를 지나 공전할 때 나타난다. 혜성에 의해 우주 공간에 흩뿌려진 먼지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며 타오르는 모습이 우리 눈에 반짝이는 별똥별로 나타나는 것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특히 유성이 밝고 빠르게 떨어지며 종종 긴 꼬리를 남기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유성우를 잘 관측하려면 가급적 대도시를 벗어나는 것이 좋다. 조명이 적고 주변에 건물이나 산이 없어 하늘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도시에서도 가로등이나 네온사인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유성우를 볼 수는 있지만, 관측할 수 있는 양은 줄어든다. 집 밖으로 나가기 어렵다면 유튜브 생중계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국립과천과학관은 과학 전문 유튜브채널 '안될과학'과 함께 이날 오후 10시부터 13일 오전 4시까지 전북 무주와 하와이 마우나케아 천문대에서 보이는 유성우 영상을 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