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승민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 준결선A조 경기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00점을 획득, 조 4위로 결선에 올랐다. 근대5종 종목은 18명 중 상위 9명에게 결선 진출권을 부여한다.
근대5종은 첫날 36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한 번씩 돌아가며 겨루는 펜싱 랭킹 라운드를 치츤 뒤 준결선과 결선이 이어진다. 준결선과 결선에선 펜싱 랭킹 라운드 점수가 유지 된 채 승마 장애물 경기와 펜싱 보너스 라운드(서바이벌), 수영, 레이저 런이 모두 열려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성승민은 8일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8위(225점)에 올랐고, 이날 첫 경기 승마에서 장애물을 한 차례만 떨어뜨리는 무난한 연기로 293점을 추가했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추가 점수를 따내지 못했지만, 수영에서 2분12초44로 전체 4위에 오르며 286점을 더했다.
앞선 종목들의 성적에 따라 출발 시간에 차등을 두는 레이저 런에서 성승민은 선두보다 9초 늦게 출발해 4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성승민과 같은 조에선 케렌자 브라이슨(영국)이 1,402점으로 1위에 올랐고, 1,401점을 얻은 엘레나 미켈리와 알리체 소테로(이상 이탈리아)가 뒤를 이었다. 2020 도쿄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케이트 프렌치(영국)는 성승민에 이어 5위(1,398점)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어 열린 여자 준결승 B조 경기에선 김선우(경기도청)도 조 5위(1,396점)로 결선에 진출했다.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11위에 올랐던 김선우는 이날 B조 상위 6번째 순서로 경기에 임했다. 첫 경기 승마에서 300점 만점을 받았지만 이어진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선 추가 점수 얻지 못했다.
이어진 수영 자유형 200m 경기에서 2분14초44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전체 4위에 올라선 김선우는 마지막 레이저런에서 선두 그룹과 함께 결승선을 끊으며 최종 5위를 기록했다.
성승민과 김선우가 모두 결승에 오르며 남녀 동반 메달에 이어 한국 선수들이 함께 포디움에 오르는 모습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두 선수가 나서는 근대5종 여자 결승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6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