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외교부는 9일 중동 지역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출국을 권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강인선 2차관 주재로 최근 중동 정세와 재외국민 안전 보호대책 점검을 위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강 차관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많은 국가들이 레바논,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상으로 출국을 계속 권고하고 있다”고 했다.
강 차관은 레바논, 이스라엘 등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국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조속한 출국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권고했다. 중동지역 내 우리 국민 체류 현황을 보면 △이스라엘 약 540명 △레바논 약 110명 △이란 약 110명 등이다. 지난 7일부터 정부 경고가 이어졌지만, 이스라엘, 레바논, 이란 체류 우리 국민 수는 사실상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암살당했다. 이란은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 공격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