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 저염분수 접근…대응 1단계 발령

입력
2024.08.09 13:59
서부 해역 8~9㎞ 지점서 관측

제주도가 9일 오전 10시를 기해 저염분수 유입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저염분수 유입 대응 1단계는 수온 28도 이상, 염분농도 26psu 이하 물덩어리가 연안 16㎞까지 유입될 때 발령된다. psu는 실용염분단위로 바닷물 1㎏당 녹아있는 염분의 총량을 g로 나타낸 것이다.

도는 8일 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제주도 서부 해역 8~9㎞ 지점에서 염분농도 25~26psu의 저염분수를 관측했다. 해당 저염분수는 현재까지 25psu 이상을 유지 중이며, 서부해역을 우회하며 동쪽으로 통과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도는 저염분수 유입 대응 1단계 발령에 따라 도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고수온·저염분수 대응본부를 가동 중이다. 대응본부는 고수온 현황과 저염분수 유입 정보를 토대로 어업인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상황을 전파하고, 대응반별로 현장 지도·점검을 강화해 피해 사전예방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행정시·지구별 수협 등 상황반은 마을어장 내 저염분수 유입 예찰과 수산생물 생육상태 등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어촌계 등에 신속히 전파할 계획이다. 어촌계는 이를 바탕으로 피해예방을 위한 사전 대비에 나서게 된다.

정재철 도 해양수산국장은 "고수온·저염분수로 인한 마을어장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계별 상황 행동요령에 따라 관련 기관·단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대응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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