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3명 성추행' 전북대 교수 기소... 피해자 1명은 자퇴

입력
2024.08.08 15:44
동료 교수한테 탄원서 받기도
9월 25일 첫 재판

전북대학교의 한 교수가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A교수(50대)를 지난달 1일 불구속 기소했다.

A교수는 지난해 대학원생 3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피해 학생들은 지난해 5월 전북대 인권센터에 "지도 교수(A교수)로부터 여러 차례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진상 파악에 나선 대학은 지난해 12월 A교수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고, A교수는 올해 3월 대학에 복귀했다. 애초 해임을 요구했던 피해 학생들은 A교수를 경찰에 신고했고, 학생 1명은 대학원을 자퇴했다.

A교수는 논란이 커지자 선처를 받기 위해 올해 5월부터 동료 교수들로부터 탄원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A교수를 기소한 건 맞지만, 2차 피해 우려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A교수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 달 25일에 열린다.

전주=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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