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길 오른 안세영 "한국 가서 다 얘기하겠다. 기다려 달라"

입력
2024.08.07 02:59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안세영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과 만난 안세영은 "제 입장은 한국 가서 다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그려먼서 "지금 (상황이) 많이 복잡하다"며 "한국에 가서 이야기해드리겠다"고 했다.

안세영은 이날 오전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혼합 복식 은메달을 목에 건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무거운 분위기 속에 인터뷰를 진행한 것에 대해 미안해했다.

안세영은 "많은 선수가 축하받아야 할 자리인데 축하받지 못하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며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비치는 것 같다. 축하받아야 할 선수들은 축하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메달을 딴 안세영은 함께 자리했어야 하지만 대한체육회가 선수 의사에 따라 불참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라고 운을 뗀 이후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체육회에서는 선수 의사로 안 나왔다고 했는데'라고 묻자 안세영은 "저한테는 다 기다리라고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도 지금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했다. 자신에게 기다리라고 한 주체가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파리 = 김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