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10여 년째 난항을 겪고 있는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계획과 관련해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지정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 결정이 나야 한다고 6일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해 추석 전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을 다룰 2차 3자(전남도, 광주시, 무안군) 회동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의) 군공항 예비후보지 지정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정돼야 이후 이전 대상지 선정 등 지원사업 심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광주시는 최종 후보지로 확정되면, 광주 민간공항을 이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확정단계에 민간공항을 보낸다면 시간이 너무 걸린다"며 "예비후보지가 지정되면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바로 이전해야 한다"고 광주시의 전향적 태도를 요구했다. 광주시는 내부적으로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한꺼번에 무안으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이고, 무안군은 군공항 이전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광주시에 "선 민간공항 이전 후 군공항 이전을 담은 2018년 협정서 (취지)를 다시 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선 지난달 29일에는 공항 이전 관련, 전남도와 광주시, 무안군의 3자 실무 회동이 처음으로 열리기도 했다.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광주시와 무안군의 입장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김 지사의 중재 노력이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