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머드축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일탈형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4일까지 25일 동안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열린 보령머드축제에 관광객 165만 1,943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64만 1,876명에 비해 약 1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5,000여 명이 늘어난 8만 2,598명이 찾아 축제를 즐겼다.
시는 이번 머드축제의 성과가 체험형 프로그램의 인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머드 미끄럼틀, 머드 볼, 머드 플레이어 등 유료 체험 프로그램에 3만 9,905명이 참여했고, 입장료 수입만 3억 9,500만 원에 달했다.
이번 머드축제에서는 17개 유료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대천해수욕장 머드엑스포광장 내에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손쉽게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체험 부스를 집중 배치하기도 했다. 특히 '머드흠뻑존'을 새로 선보여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머드흠뻑존은 참가자들이 머드를 온몸에 바르고 물대포를 맞으며 몸을 씻으며 시원함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축제장 곳곳에 소나무 쉼터와 대형 차양시설을 설치해 체험객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 것도 머드축제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다.
또한 머드를 이용한 화장품과 피부 관리, 목욕 용품 등의 전시 판매도 인기를 끌었다. 축제를 통해 보령 머드 제품을 홍보하고 품질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하게 하는 등 축제와 산업을 연계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보령머드축제는 중국 칭다오 맥주 축제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일탈형 축제'로 국제적인 위상을 갖춰가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머드축제는 올해 2월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세계축제협회의 '2024 축제 어워드 및 축제도시 컨퍼런스'에서 일탈형 축제로 선정됐다. 참가자들이 머드를 몸에 바르고 서로 부딪히며 일상을 벗어난 독특한 체험을 주목한 것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이 보령머드축제를 즐겼다"며 "독특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보령머드축제를 세계적인 일탈형 축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