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연중 호우·폭염·태풍 등 기상 특보가 가장 많이 발표된 달은 8월로, 하루 11건꼴의 기상 특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행정안전부의 '재난 안전 분석 결과 및 중점 관리 대상 재난 안전사고'에 따르면 최근 10년(2013~2022년)간 호우·태풍 등 기상 특보가 가장 많이 발표된 달은 8월로, 총 3,403건의 특보가 내려졌다. 하루 평균 11건의 기상 특보가 발효된 셈이다. 행안부는 "8월은 장마가 끝난 뒤에도 불안정한 대기 등으로 호우로 인한 특보가 연중 가장 많이 내려지며, 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태풍으로 인한 특보가 많아지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8월의 최고기온(전국 평균)을 살펴보면 지난해는 30.6도로, 평년(1991∼2020년·29.8도)보다 2도 가까이 높았다. 2018년의 최고기온이 32.1도로 가장 무더웠다. 또 8월에는 전국 평균(평년 1991∼2020년) 5.7일의 폭염과 3.5일 정도의 열대야가 발생했는데, 지난해는 폭염이 9일, 열대야가 6.4일이었다.
게다가 8월은 여름휴가가 집중되고 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이 물가로 몰려 물놀이 사고나 익사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총 122명으로, 8월에 전체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인 58명이 발생했다. 사고는 특히 8월 초 집중됐다. 사고가 발생하는 장소로는 계곡(32%)이 가장 많았고, 하천·강(30%), 해수욕장(26%), 바닷가(12%)가 뒤를 이었다.
8월은 장마가 끝난 뒤에도 282.6mm(평년 1991∼2020년) 정도의 비가 내리고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성 집중 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10년간 8월에는 40건의 호우로 총 5,179억여원의 재산 피해와 5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행안부는 "중점 관리 재난안전사고 소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폭염과 물놀이 사고, 호우 등에 대비해 점검 등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국민행동요령을 홍보하는 등 사전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