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8강 진출 좌절... '우생순' 재연은 다음 기회에

입력
2024.08.04 06:30
조별리그 최종전서 덴마크에 20-28 패배
독일에 득실차 밀려 8강 진출 좌절

‘우생순’의 기적을 꿈꿨던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2024 파리 올림픽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28로 졌다. 1승 4패(득실차 –26)를 기록한 한국은 독일(1승 4패 득실차 +2)에 득실차에서 밀려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티켓을 아깝게 놓쳤다.

한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만큼 초반에는 무리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러나 덴마크는 주전 일부를 빼고도 여전히 강력한 화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전반전을 8-12로 마친 뒤 후반전에 골키퍼 대신 공격수 7명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오히려 덴마크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8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을 잡은 뒤 영화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우생순)'을 재연하려 했던 한국은 결국 세계 강호의 벽을 실감한 채 모든 일정을 마쳤다.

A조에서는 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가 나란히 4승 1패를 거두고 1~3위를 차지, 4위 독일과 함께 8강에 올랐다. B조에서는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네덜란드, 헝가리, 브라질 네 팀이 8강에 올랐다.

박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