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훔친 '삐약이' 신유빈 "아쉽지만 후회 없다... 이게 나의 실력"

입력
2024.08.03 23:12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에서 동메달 획득에 실패한 신유빈(대한항공)이 "이게 나의 최선이고, 내 실력"이라며 패배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신유빈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에게 세트스코어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패했다.

하야타는 그간 상대전적에서 신유빈이 4전 전패로 밀렸던 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럼에도 신유빈은 이날 치른 6세트 중 3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벌일 만큼 치열하게 맞섰다. 1세트를 먼저 따낸 뒤 2,3,4세트를 내리 내주며 수세에 몰렸으나 5세트를 다시 가져오는 등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경기를 마친 신유빈은 눈물이 가득 맺힌 눈으로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뒤 "메달 획득을 목표로 파리 올림픽 단식 경기에 나섰는데, 4위로 마쳐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오늘 경기 내용은 아쉽지 않다"고 강조하며 "이게 현재 나의 최선이고 실력이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신유빈은 이어 "하야타를 오랫동안 봐 왔다"며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간절하게 경기했다. 그런 부분을 인정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나를 이긴 상대들은 그만큼 나보다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노력했던 선수들이다"며 "그런 점은 인정하고 배워야 한다. 나도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훈련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직 신유빈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신유빈은 5일부터 시작하는 여자 단체전에서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한다. 신유빈은 "많은 분이 응원해줬는데, 단식에서 메달로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며 "단체전이 남았으니, 지치지 않고 다시 밝게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