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권력 서열 1위 공산당 서기장에 또럼(67) 국가주석이 선출됐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럼 주석을 지난달 19일 별세한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의 후임으로 선출했다. 지난 5월 22일 권력 서열 2위인 국가주석직에 오른 지 두 달여 만이다. 베트남에서는 공산당 서기장(국정 전반),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각각 권력 서열 1~4위에 해당한다.
1957년 북부 흥옌성 혁명 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난 럼 주석은 한국의 경찰과 국가정보원을 합친 역할을 하는 공안부에 40여 년간 몸담아왔다. 2016년부터 공안부 장관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베트남 내 시민 운동과 인권 운동을 강력 진압해온 강경파 인사로 꼽힌다.
지난 주석 지명에 이어 이번 서기관 지명 또한 권력 투쟁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럼 주석은 그간 부패 척결을 위한 수사를 지휘해 왔다. 부패에 연루된 당·정부 간부와 기업인 수천 명이 체포됐다. 올해만 해도 트엉 전 주석, 브엉딘후에 국회의장, 쯔엉티마이 당 조직부장 등 최고위 인사들이 줄이어 전격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