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후회 없이 모든 걸 보여주겠다"던 김하윤(안산시청)이 생애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방긋 웃었다.
김하윤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78㎏ 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튀르키예의 카이라 오즈데미르를 제압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 선수가 이 체급에서 메달을 딴 건 2000 시드니 대회 동메달리스트 김선영 이후 24년 만이다.
세계 랭킹 4위인 김하윤은 앞서 8강에서 베아트리스 소우자(브라질)에게 발목을 잡혀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패자부활전에서 라리사 세리치(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경기 시작 55초 만에 안다리걸기로 절반승을 따내며 부활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유도를 시작한 김하윤은 작년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유도 선수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 5월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아부다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국제경쟁력을 입증했다. 김하윤은 대회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첫 번째 올림픽이기 때문에 후외 없이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적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한편 김하윤의 동메달은, 여자 52㎏급 은메달리스트 허미미(경상북도체육회)와 남자 81㎏급 동메달리스트 이준환(용인대)에 이은 파리 대회 3번째 메달이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1984년 LA 대회부터 40년 연속 메달 3개 이상 수확이란 기록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