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장관급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권기섭 전 고용노동부 차관을 내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박성택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장 · 차관급 일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권 내정자는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30년간 고용노동부에서 근무했다. 노동·고용·산업안전 등 3개 분야 정책실장을 모두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차관까지 역임했다. 대통령실은 "풍부한 정책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사회적 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박 내정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산업부에서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윤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정책조정비서관 및 산업정책비서관을 연이어 담당했다. 대통령실은 "수출과 투자 촉진, 첨단산업 역량 강화, 공급망과 경제안보 확립 등 산업 분야 국정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해 실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박 내정자는 지난달 일찍이 산업부 1차관으로 내정됐지만, 체코 원자력발전소 사업 수주 이후 후속 조치로 인선이 지연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북5도지사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평안남도지사에 정경조 전 육군 3군 부사령관(예비역 중장), 평안북도지사에는 이세웅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함경북도지사에는 탈북민 출신으로 21대 국민의힘 비례대표를 지낸 지성호 전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