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명함을 개발한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 크리에이터노믹은 2일 사원증을 결합한 디지털 명함 솔루션 '슬라이스 포 비즈니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기업이 사원증과 디지털 명함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다.
디지털 명함이란 종이 명함 대신 전자태그나 QR코드, 인터넷 주소 연결 등 디지털 방식을 통해 명함 정보를 전달하는 새로운 서비스다. 직책이나 직함, 부서명, 연락처 등 명함 정보가 변경돼도 소프트웨어에서 간단하게 바꿀 수 있어 종이 명함처럼 멀쩡한 명함을 버리고 새로 인쇄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비용이 적게 들고 퇴사자의 명함 남용 등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이수민 크리에이터노믹 대표는 "디지털 명함을 이용하면 명함 제작과정이 1,2주에서 3분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종이 명함 대신 디지털 명함을 널리 사용한다. 특히 친환경 문제와 겹쳐 종이 명함을 줄이는 추세다. 이 대표는 "해외는 링크드인 등 인터넷 명함교환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종이 명함 대신 디지털 명함으로 바꾼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가 이번에 선보인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기업들은 사원증에 디지털 명함 기능을 결합할 수 있다. 즉 출입 및 보안관리 기능이 있는 플라스틱 사원증에 디지털 명함 정보를 입력해 사원증 및 디지털 명함을 겸하도록 했다.
이미 국내 법무법인과 건축관련 업체가 이 업체의 디지털 명함을 결합한 사원증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 대표는 "기업명을 밝힐 수 없으나 금융권 등 대기업 5곳이 솔루션 도입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NFC 카드 형태의 디지털 명함만 구매한 기업도 약 20개사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이용하는 직원 당 월 이용료를 받는 인터넷 구독 서비스다. 이 대표는 "디지털 명함에 개인 정보 외 회사 홍보 내용, 영상, 소리,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담을 수 있어 종이 명함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며 "그만큼 비용 대비 효용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