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휘문고 농구부 현주엽 감독의 농구부 파행 운영 의혹 관련 감사 결과를 지난달 휘문고와 재단에 통보했다. 재단인 휘문의숙은 이에 불복해 재심의를 요청했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현 감독의 겸직 위반 의혹 등에 대한 감사를 마무리하고 지난달 1일 휘문의숙에 처분 요구 내용을 담은 감사 결과를 전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결과를 지난달 통보했고 재단에서 같은 달 31일 재심의를 요청했다"며 "민원감사이고 재심의 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감사 결과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재심의는 통상 학교장 해임이나 정직 등 중징계 처분일 경우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시교육청은 현 감독이 방송 활동 등을 이유로 감독 업무를 소홀히 하고 자신의 고교 선배를 보조 코치로 선임해 수련을 맡기는 등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민원을 접수해 지난 4월 학교와 재단을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했다. 현 감독의 겸직 허용이나 코치 선임 과정에서 학교 측 과실이 있는지 집중 조사했다. 다만 현 감독 측은 업무태만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재단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는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감사 결과가 통보되면 재단은 이사회를 열어 시교육청의 처분 요구를 의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