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 도민 공청회 통해 다양한 의견 수렴

입력
2024.08.01 16:45
공모 15명 설립방식위원회 구성
동·서·중부 권역별로 총 6번 개최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공모 설립방식 선정위원회가 구성되면서 공감대 확산을 위한 도민 공청회가 열린다. 공청회는 동·서·중부 권역별로 2차례씩, 총 6차례 열릴 예정이다.

1일 전남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 수행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에 따르면 3단계 용역 중 첫 단계인 설립방식선정위원회는 보건의료, 대학설립 운영, 경제성, 갈등 조정 분야 등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관련 전문가 15명을 구성했다. 위원장에는 주영수 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을 선정했다. 주 위원장은 대전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중앙의료원장과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선정위원회는 공모배경과 추진 경과, 전남도 의료 현안 분석 결과를 보고 받고, 객관적이고 타당한 의대 설립 방식을 설게할 계획이다.

용역수행기관은 이날 오전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차 도민공청회 일정도 공개했다. 1차 공청회는 8월 7일부터 사흘간 오후 2시에 열린다. 7일 나주 동신대 혁신융합캠퍼스에서 중부권 공청회를 시작으로, 8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소공연장에서 서부권 공청회, 9일 순천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이순신강당에서 동부권 공청회가 각각 열릴 예정이다. 또 2차 공청회는 8월 중순 동부권, 서부권, 중부권 순으로 진행된다. 공청회는 의대 설립에 관심 있는 도민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인원은 30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공청회에서는 용역사의 진행 방법 설명과 안건 발표, 도민 발언(서면, 인터넷 제출도 가능) 등이 이뤄진다. 국립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방식(안), 미추천 대학과 지역에 대한 보건의료대책 등 지원방안 등이 주된 안건으로 논의된다. 설립 대학과 지역에 관한 의견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도민공청회는 설립방식, 사전심사, 평가심사위원회로 이어지는 3단계 절차의 9가지 세부계획 중 설립방식선정위원 15인 확정에 이은 두번째 계획이다. 대학과 이해관계자 심층 인터뷰, 전문가 의견 수렴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에이티커니코리아 오병길 파트너는 "많은 도민들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주면 충분히 검토해 도민들이 바라는 국립 의대 설립 방안을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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