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로또 청약' 단지로 관심을 끈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 300만 명 가까운 청약 인파가 몰렸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294만4,780명이 신청, 역대 무순위 청약 최고 신청자 수를 기록했다. 2월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청약 기록(101만3,456명)을 가뿐히 넘었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무순위 청약 역대 최고 경쟁률도 갈아 치웠다. 이전 최고 경쟁률은 지난해 6월 진행한 서울 동작구 '흑석자이' 전용 59㎡가 기록한 82만9,804대 1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은 29일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려 했으나 청약 인파가 몰려 홈페이지가 마비되자 접수기간을 하루 더 연장했다. 부동산원이 청약홈 운영을 맡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번에 무순위 청약으로 풀린 1가구는 2017년 분양가(4억8,200만 원) 그대로 책정된 덕분에 주변 시세보다 10억 원가량 싸다. 무순위 청약이라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전국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보니 실수요자, 투자자 할 것 없이 죄다 모인 것으로 보인다.
전날 1순위 서울지역 청약을 받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는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527.3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유형은 59B로, 16가구 모집에 2만5,678명이 몰리며 1,60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