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30일 오전 1시간 30분가량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점심 무렵이었지만 오찬을 함께 하진 않았다. 대화의 많은 부분이 함께 일했던 검사 시절의 일화였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총선과 전당대회를 거쳐 악화했던 관계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1일 한국일보 통화에서 “국무회의 후 1시간 30분이나 1시간 35분가량 오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독대 회담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과거 회고담 같은, 법조인 시절의 일화 같은 것도 많이 얘기했다"며 "그러면서 대통령이 한 대표께 덕담도 많이 해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동훈 당대표가 잘 아울러서 당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각자 점심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식사를 같이 하진 못했지만, 서로의 약속을 늦춰가면서까지 대화를 길게 이어갔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비공개 독대였던 만큼 논의 주제 등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건 부적절하다"고 했다. 제2부속실 설치, 당원 관리 등의 주제가 자연스럽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