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던 '항저우 4형제'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금빛 질주에 도전한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우리나라는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김우민, 황선우(이상 강원도청) 순으로 입수한다.
이들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멤버로, 순서도 그때와 같다. 당시 7분01초73를 기록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일본이 작성한 7분02초26을 14년 만에 0.53초 단축하며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2월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양재훈, 김우민, 이호준, 황선우 순으로 2, 3번 영자의 순서만 바꿔 7분01초94로 2위에 올랐다. 1위 중국(7분01초84)과 격차는 0.1초였다.
체력 비축한 황선우 "응원에 보답할 것"
이날 결선에서는 총 9개국이 물살을 가른다. 원래 상위 8개국까지만 결선에 진출하는데, 예선에서 공동 8위 2개국이 나오면서 결선 진출국이 9개로 늘었다. 우리나라는 예선에서 7분07초96으로 7위에 올라 1레인을 배정 받았다. 공동 8위로 올라온 이스라엘이 0레인에서 출발한다.
한국은 예선에서 아낀 황선우 카드를 결선에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황선우는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계영 800m 예선에 출전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계영 800m 결선 2시간 전에 열리는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 출전도 포기했다. 황선우는 "계영 800m는 도쿄 올림픽부터 3년 동안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동료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한 종목"이라 강조하며 "결선에선 전략을 잘 짜서 국민 여러분의 응원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계영 800m 결선은 한국시간 31일 오전 5시15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