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공갈’ 혐의 변호사 구속영장 청구... 쯔양도 무고혐의 고발당해

입력
2024.07.30 18:39
또 다른 유튜버도 공갈방조 등 혐의로 영장
협박의혹 관련 허위사실 혐의 쯔양도 피소

1,0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가로챈 혐의로 고소된 변호사가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수원지검 형사5부(부장 천대원)는 30일 공갈 등 혐의로 최모 변호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변호사는 쯔양에 대한 공갈 혐의에 더해 유튜버 구제역(구속)의 쯔양에 대한 공갈 범행 방조, 쯔양 전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 A씨에 대한 강요 등의 혐의를 받는다. 그는 쯔양의 전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 A씨 법률대리인이다.

이번 사건은 쯔양의 고소로 시작됐다. 쯔양은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최 변호사의 보복이 두려워 고문 계약을 체결하고 2,300만 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최 변호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구제역이 쯔양을 상대로 공갈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방조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에 대해서도 공갈방조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카라큘라는 구제역과 짜고 다른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B씨로부터 5,200만 원을 빼앗아 쓴 혐의를 받는다.

한편 쯔양과 그의 변호사도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쯔양과 그의 법률대리인인 태연법률사무소의 김태연 변호사 등을 무고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한 시민의 고발장을 접수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쯔양 측이 최근 방송 등을 통해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을 고소한 취지를 밝히면서 일부 허위 사실을 발언했다는 주장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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