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으로 불리는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첫 경기에서 세르비아를 완파했다. 세르비아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 출신 니콜라 요키치(덴버)가 홀로 20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드림팀 아성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1위 미국은 2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농구 남자부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110-84로 이겼다. 3년 전 열린 도쿄 대회까지 올림픽 남자 농구 4연패를 기록한 미국은, 이날 승리로 5연패 역사를 향해 본격적으로 내달렸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미국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케빈 듀랜트(피닉스),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등 NBA 정상급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미국은 이날 듀랜트가 3점슛 5개를 모두 넣는 등 23득점을 기록했고, 제임스도 21득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FIBA 랭킹 4위의 강호 세르비아도 이날 요키치를 앞세워 깜짝 승리를 노렸지만, 미국의 맹폭을 당해내지 못한 채 26점 차로 패했다. 다만 NBA 양대 콘퍼런스를 대표하는 센터 대결에서는 요키치가 판정승을 거뒀다. NBA 서부 콘퍼런스 대표 센터로 꼽히는 요키치는 20득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반면 동부 콘퍼런스를 대표하는 센터 엠비드는 11분 출전해 4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세르비아 외에 남수단, 푸에르토리코와 C조에 묶인 미국은 31일 올림픽 무대에 처음 서는 남수단과 2차전을 치른다. 미국은 대회 개막에 앞서 영국에서 치른 남수단과의 평가전에서 101-100으로 힘겹게 승리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한때 16점 차까지 뒤지다 종료 8초 전 제임스의 극적인 득점으로 역전승했다. 3개 조로 꾸려진 남자 농구는 각 조 2위까지 8강에 오르고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2개 나라가 8강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