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한 공항에 작고 마른 흰색 털의 개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사람을 봐도 짖거나 도망가지는 않았지만 큰 차를 보면 관심을 갖고 심지어 쫓아가기도 했는데요. 공항 직원은 공항을 배회하던 개에게 '복덩이'(2세 추정·암컷)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직원은 복덩이가 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돌아오지 않을 가족을 기다리는 것같이 느껴졌다고 하는데요.
복덩이를 지켜보던 직원들은 복덩이에게 사료와 물을 챙겨주었고, 복덩이가 보이지 않을 때면 걱정이 돼 2만 보까지 걸으며 찾아다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항 특성상 차량의 통행이 많고, 또 최근에는 철도 공사까지 진행돼 복덩이가 지내기에는 너무 위험한 환경이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몸을 숨길 곳이 없어 쫄딱 젖은 채로 흙투성이가 됐고, 차가 다니는 거리 위에서도 몇분씩 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항을 벗어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었습니다. 공항이 고속도로와 이어져 있어 자칫 잘못하면 더욱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었습니다.
위험한 공항 생활이 이어지던 중 한 직원은 화물차가 오는데도 멀뚱히 바라만 보며 도로 위를 떠나지 않는 복덩이를 보고 큰 사고로 이어질까 염려돼 급하게 구조하게 됐습니다. 이후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 구조와 입양 도움을 요청했고, 그렇게 복덩이는 라이프의 보호소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검진 결과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고, 나이도 2세 추정으로 강아지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낯가림이 있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금방 마음을 열고 다가온다고 해요.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내며 특히 '삑삑' 소리가 나는 장난감을 좋아한다고 해요.
라이프 관계자는 "복덩이가 어떤 사연으로 공항을 배회하게 됐는지 알 순 없지만 사람과 함께 살았던 누군가의 반려견이었음은 분명하다"며 "복덩이에게 평생을 함께하며 사랑해줄 가족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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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문의: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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